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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알바 / 부업 체험 후기 15 - 영화 예고편 자막 번역 부업

by alsqnwk1 2025. 7. 16.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이한 알바/부업 체험후기 15번째 이야기 ! 영화 예교편 자막 번역 부업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특이한 알바 / 부업 체험 후기 15 - 영화 예고편 자막 번역 부업
특이한 알바 / 부업 체험 후기 15 - 영화 예고편 자막 번역 부업

내가 좋아하는 영화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영화 예고편 자막 번역 부업은, 제가 경험한 부업 중 가장 재미와 수익이 반반 섞인 일이었습니다.
우연히 영어 영상 번역 관련 부업을 검색하던 중,

“유튜브용 영화 예고편 자막 번역가 모집 – 단기 가능, 단어 수 기준 페이 지급”
이라는 게시글을 발견했어요.

사실 저는 영화 예고편을 워낙 좋아하고, 영어 듣기에도 자신 있었기 때문에
“이건 진짜 나한테 딱 맞는 일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간단한 테스트 번역을 통과한 후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됐고,
영화 예고편 한 편을 통째로 듣고, 보고, 자막을 입히는 작업을 직접 해보게 되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취미를 활용한 부업으로는 괜찮지만, 시간당 수익 기준으로 보면 호락호락하진 않았습니다.

 

📝 업무 방식 – 대본 없는 영상에 감정을 입히는 작업
제가 맡았던 작업은 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예고편 (2~3분 분량)

인디 영화 예고편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트레일러

였습니다.

▪ 업무 흐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원본 영상 수신 (보통 영어)
→ 유튜브 비공개 링크나 MP4 파일 형태로 제공

스크립트 없는 상태에서 직접 청취 & 타임라인 분할
→ 대사 타임코드 기록

의역을 포함한 자연스러운 자막 번역 작성
→ 직역은 지양, 분위기와 캐릭터에 맞게 의역 필요

자막 싱크 작업
→ Subtitle Edit, Aegisub 같은 자막 툴 사용

검수 및 수정 후 제출

영상이 짧다고 해서 쉬운 건 아닙니다.
예고편 특성상 대사가 짧고 강렬하며, 음악과 효과음에 묻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문장을 여러 번 돌려 듣고, 뉘앙스를 파악해서 표현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 고충 포인트 – 듣는 건 쉽지만, 쓰는 건 어렵다
이 일을 하면서 ‘영어 잘하는 것’과 ‘자막을 잘 쓰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고충 1: 직역은 금물, 의역이 실력
예를 들어,

"You think this is over? It's just the beginning."
을 그냥
"끝났다고 생각해? 이제 시작이야."
라고 쓰면 밋밋합니다.

자막으로는

“끝났다고 착각 마. 진짜는 지금부터야.”
처럼 극적인 상황에 어울리는 느낌의 말로 의역해야 하는 거죠.

🎧 고충 2: 효과음, 배경음에 묻힌 대사들
예고편은 종종
폭발음, 음악, 화면 전환이 많아 대사가 뭉개지기도 합니다.
이럴 땐 억지로 알아듣기보다 “청크 단위로 의미 파악 → 유추 + 검색”이 필요했어요.

⌛ 고충 3: 자막 싱크까지 내가 해야 한다고?
일부 업체는 번역만 요청하지만,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는 대부분 타임코드 포함 SRT 파일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자막 편집 프로그램도 따로 익혀야 했고,
듣기 + 쓰기 + 싱크 작업까지 하면 최소 3~4시간 소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 수익 구조 – “1000원 번역했는데, 1시간 넘게 걸렸어요”


자, 그럼 중요한 수익 이야기입니다.
영화 예고편 번역 부업은 대개 “분량 단위” 또는 “단어 수 기준”으로 단가를 정합니다.

▪ 제가 받은 평균 단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영상 1분 기준: 3,000~5,000원

100단어 기준: 약 2,500~4,000원

2

3분 영상 번역 + 싱크 포함 작업 1건당: 약 10,000

15,000원

🎯 결론적으로, 영상 1편당 24시간 소요 → 시급 환산 약 5,0007,000원 수준입니다.

물론 영어 청취, 문장 표현, 자막 툴에 능숙하다면 1시간 이내 작업도 가능하지만,
초반에는 시간 대비 수익이 꽤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 vs 비추천


추천 대상 비추천 대상
영화/영상 콘텐츠에 관심 많은 사람 단순 작업으로 빠른 수익 원하는 사람
영어 듣기 + 감정 표현에 자신 있는 사람 직역 위주로 번역하려는 성향
구체적인 피드백 받고 성장하려는 사람 수정보완을 귀찮아하는 사람

무엇보다 이 일은
“정확한 번역”보다 “느낌을 살리는 번역”이 더 중요합니다.
영화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자막을 만들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죠.

📌 정리하자면 – 돈보단 경험, 그 이상의 부업
예고편 자막 번역 부업은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경험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취미와 일이 연결된다는 희귀한 기회
→ 영화 덕후라면 작업 자체가 즐겁습니다.

영상 번역, 자막 툴, 콘텐츠 이해력까지 스킬업
→ 프리랜서 번역가로 가는 디딤돌 역할도 가능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
→ 이후 영상 번역, 콘텐츠 로컬라이징 관련 작업에도 유용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시간 대비 수익이 낮고

반복작업에 익숙해져야 하며

작업 퀄리티에 대한 피드백이 제법 까다롭다는 점이죠.

💡 Tip: 영화 자막 번역 부업, 어디서 찾나요?
크몽/숨고: 콘텐츠 번역 프로젝트 다수 등록됨

번역 커뮤니티 (TranslatorsCafe, ProZ)

프리랜서 플랫폼(위시켓, 프리모아)

유튜브 채널 또는 콘텐츠 에이전시 직접 제안

네이버 카페 ‘영상번역가의 세계’ 검색

🎬 마무리 – 자막 하나에 담긴 시간과 고민
단 2~3분짜리 예고편에도
수십 번의 재청취, 말투 고민, 자막 위치 조정이 숨어 있습니다.

내가 번역한 문장이 영상과 찰떡같이 맞아떨어질 때,
그리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자막을 읽으며 몰입할 때
묘한 뿌듯함이 남습니다.

“돈보단 재미로 시작했지만, 덕분에 실력도 커졌던 번역 부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