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알바 / 부업 체험 후기 1

오늘은 특이한 알바와 부업체험에 대한 후기를 살펴보며 어떤 특이한 알바가 존재하는지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심야 채팅 상담 알바 해봤더니 생긴 일

“밤에 일하는 사람들”의 세계- 알바를 찾던 중 우연히 보게 된 구인 공고 한 줄.

"심야 채팅 상담 알바 모집. 장소 무관, 타이핑만 잘하면 OK!"

의심스러우면서도 궁금했습니다.
진짜 돈이 될까? 위험하진 않을까? 수면 시간을 포기하고 클릭한 그 알바,
한 달간의 체험담을 지금부터 공유합니다.

제가 했던 건 실시간 텍스트 기반 감정상담 채팅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익명의 유저들과 채팅을 하며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역할이었죠.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았어요:
플랫폼에 접속 후 로그인

할당된 사용자와 실시간 채팅

주어진 템플릿이나 상황별 답변 가이드 참고

중간중간 관리자 피드백 반영

주의할 점은 상담사가 아닌 ‘경청자’라는 점이에요.
정신과 의사처럼 진단하거나 조언을 하지 않고, 공감, 위로, 경청에 집중해야 합니다.

심야 알바답게 가장 힘들었던 건 졸음과의 전쟁이었습니다.
평소 낮에 일하고 밤에 자는 일반적인 리듬을 가진 사람에게는 결코 쉽지 않죠.

제가 경험한 몇 가지 현실은 이랬어요:

졸릴 때, 마시는 커피보다 얼음물 세수가 효과적

잠이 덜 깬 채 답장하면 오타 폭탄

한 명이 1시간 넘게 털어놓으면 체력 소모 심함

새벽 3시 이후에는 우울한 대화가 많아져 감정 소진이 큼

한마디로, 정신적으로 예민한 사람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일입니다. 감정이입이 심한 분이라면 추천하지 않아요.

궁금해하실 수익 부분!
제가 일했던 플랫폼 기준으로 요약하자면:

1건 상담 완료 시: 평균 1,500원~2,000원

1시간당 평균 상담 2~3건 가능

새벽 시간대 프리미엄 수당 없음 (플랫폼마다 다름)

월 15일 근무 시 평균 수익: 약 20~25만 원

단순 타이핑 알바치곤 나쁘진 않지만, 시간 대비 수익은 크지 않아요.
무엇보다 대화 내용이 감정적으로 무거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돈보다 감정 소모가 더 클 수 있습니다.

한 달 동안 해보고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적합한 사람 부적합한 사람
야행성인 사람 수면이 민감한 사람
감정 컨트롤이 잘 되는 사람 감정이입 심한 사람
타이핑 속도가 빠른 사람 오타가 잦은 사람

만약 자정 이후에 시간이 많고, 사람 얘기 듣는 걸 좋아한다면 한 번쯤 해볼 만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부업으로 삼기엔 정신적 부담이 큽니다.

내가 얻은 건 돈보다 “공감 능력”
사실 큰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이 알바를 하며 낯선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고,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힘을 배웠습니다.
자극적인 대화보다는, 생각보다 진지하고 절절한 이야기들이 많았거든요.

아르바이트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새벽 감성'을 잘 소화할 수 있다면
심야 채팅 상담 알바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어요.